GNH(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행복지수
"경제적인 대차대조표 대신 국민들의 행복도를 기준으로 나라의 발전도를 측정하겠다."
-1973년 부탄의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 국왕 대관식
"국가의 목표나 개인적 만족을 단순한 경제적 성장에서 찾을 수는 없다. GNP는 삼나무 숲의 파괴와 호수의 죽음, 네이팜 탄과 미사일과 핵무기의 생산으로 증가한다. GNP는 가족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을 포함하지 않는다.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의 가치, 우리의 유머나 용기, 지혜와 가르침, 자비나 헌신을 측정하지 않는다. GNP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측정한다."
- 1968년 미국, 캔자즈 대학, 로버트 케네디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 경제
2~30년전보다 우리나라는 분명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었는데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방글라데시는 많은 선진국들을 제치고 국가 행복지수에서 상위랭크에 항상 들어갑니다.
우리 시대는 '시장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물질의 풍요가 너희를 행복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풍요롭게 될 것이고 이 풍요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믿음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전반적으로도 “돈이 최고”다라는 인식이 퍼져있고 “돈만 있으면 못하는게 없는 세상이다”라고 말하는게 공공연해졌습니다. 아이들마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 12시 넘게까지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돈은 절대적이며 편하고 즐겁고 떳떳하게 살기위한 필요조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의 크기가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 다는 말은 우리사회에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물질의 풍요가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인가? 슬로라이프의 제창자인 쓰지 신이치는 사람들의 갖고 있는 고정관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선 'GNP가 상승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다"라는 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만일 상승 자체가 좋은 것이라고 한다면 '어디까지 상승하면 되는 것인가? 라든가, "언제까지나 상승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답할 필요조차 없다고 하는 식의 태도는 일종의 종교라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벌채에 의해 삼림이 사라져갈 때마다 GNP는 상승합니다. 또 누군가가 마음의 병으로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을 때마다 GNP는 늘어납니다. 즉, 부를 측정하는 GNP라는 척도 속에서는 사회에 해가 되는 것도, 자연에 해가 되는 것도, 심지어는 사람들의 불행마저도 모두 돈으로 환산되어 한데 뭉쳐저 있다고 하면서 이 모든 것이 경제적 이익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풍요와 성장은 현대 경제학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현대의 소비사회는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부'의 무한 성장을 약속해야 할 사회가 사실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불만 위에 성립되어 있다며, '행복'은 말의 코끝에 당근을 늘어놓은 것처럼 언제나 손끝보다 조금 앞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사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대학만 가면...대학생은 취업만 하면...내 집만 마련하면...아들이 대학만 가면...결국 은퇴하고나서 행복을 찾아 전원주택이든 해외든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생각해버립니다.
물질의 풍요에서 행복의 풍요로
'부의 풍요'에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달목표가 없습니다. 즉,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보다 풍요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의 허구성을 이해하고 진짜 풍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정신적인 풍요, 대자연의 풍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의 풍요,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솟아나오는 행복의 풍요로 바뀌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마련이다. 내용은 알고 있지만 , 그 말은 이해하지만, 현실에서는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은 나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가면 된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CC(Cultural Creayives)로 즉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불리는데 CC들의 15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책과 라디오 : 책과 잡지를 많이 사서 보거나 읽는다. TV보다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이다.
2.예술과 문화 : 예술이나 문화 활동에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보는 것을 선호한다.
3.전체 지향 : 하나의 상품을 사는 데서도 그 상품이 어디서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다 쓴 상품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관심을 갖는등 '전체 상'이나 '전체 과정'에 관심이 많다.
4. 정품지향 : 시장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자 한다. 여기서 가짜는 플라스틱제품, 모조품, 날림으로 만든 물건, 일회용품, 최첨단 패션등이다.
5.신중한 소비 :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소비자리포트'등을 조사하거나 라벨을 꼼꼼히 읽어본다.
6. 소프트 지향: 첨단기술을 좇기 보다는 문화분야에서 최첨단을 걷는다.
7.'먹을 것'에 대한 고집 : 요리와 자연식에 관심이 많다.
8. '살 곳'에 대한 고집 : 부유함을 자랑하려는 집이 아니라 화려한 집 구조를 피한다.
9. 사는 곳의 환경을 중시 : 가옥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는지 어떤지, 산책로나 자전거전용도로가 있는지, 가까운 곳에 잘 보존된 자연이나 사적이 있는지, 건전한 커뮤니티가 있는지가 주거의 가치를 결정한다.
10. 보금자라로서의 거주지 : 거주지를 자신들의 '거점'이나 '은신처'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11. 인테리어에 대한 고집 : 자신의 취미나 센스가 집의 외관이 아니라 내부인테리어에서 발휘된다.
12.자동차 : 안전하고 연비가 좋은차와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선호한다.
13.휴가와 여행 : 교육적이고 영적이며 실속이 있고 가능하면 현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여행을 원한다. 투어패키지아 고급리조트,호화 여객선크루즈를 싫어한다.
14.체험 지향: 제품보다는 경험을 파는 서비스를 좋아한다.
15.포괄적인 건강관 : 몸을 기계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근대의학에 회의적이며 병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요법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의학에 관심을 보인다.
경제가 회복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경제회복 만능주의,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경제활성화, 소비가 미덕이라며 소비를 부추기는 경제구조,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경쟁구도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은 이제 거짓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풍요의 함정에 빠져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행복의 경제학>은 부드럽지만 충격적이게 말해줍니다. 자신의 목소리에 힘을 얻기 위해 증거 자료와 다른 이들의 말을 빌려 '성장'이라는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행복의 정의와 왜 우리가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지에 대해 말이죠.
'풍요' 의존증에 중독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소비하는 생활에 내몰려 있고, 소비를 하는 것만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일임을 주입받습니다. 경제 발전과 경제 성장은 '소비'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결국 물리고 물리고 물리고 쳇바퀴 돌듯 멈출 수 없는 것이 '발전'이고 '성장'이며, '풍요'입니다. ‘여기서부터 끝.’ ‘이만하면 성장했다. 이만하면 발전했으니 그만하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지속적이고 끝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끝없이 반복되는 파괴와 희생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성장'에 지쳐 있습니다. '성장'이라는 사슬이 개인의 행복을 좀먹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을 때는 앞만 보며, 돈만 좇아 살아오다 나이가 들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여유와 행복을 찾아 삶의 행로를 바꾸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러한 '성장'에 지쳐버린 몸부림이 아닐까요?
스스로 '나는 행복한가'하는 질문은 우리를 뜻밖에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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