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7 09:11
기사 토달기
한달 보험 납입료 1억, 현금 20억~30억, 부동산 100억 정도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1% 부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을까. 그들의 재무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강호 WM의 김강호 대표가 명쾌한 해답을 준다. 우리도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강남에 아파트도 있고 건물도 있어요. 자산도 조금 있고(웃음). 그러나 처음부터 부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1988년 결혼 당시 과천의 한 아파트 전세금이 전 재산이었습니다.”
김강호 대표가 제안하는 부자 되는 방법
① 끊임없이 공부하라(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마스터하라).
② 발로 뛰어다니며 전문가들과 부딪쳐라(증권, 보험, 부동산 업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라).
③ 결심했다면 빨리 실행하라(노다지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④ 정보를 공유하라(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더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⑤ 가정에 충실해라(집안이 편해야 일도 잘된다).
⑥ 절약, 시간, 건강에 철저하라. (기사 중에서)
- 한달 보험료만 1억원 쓰는 부자들의 재테크 관리법 중에서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20/2008082001154.html
“강남에 아파트도 있고 건물도 있어요. 자산도 조금 있고(웃음). 그러나 처음부터 부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1988년 결혼 당시 과천의 한 아파트 전세금이 전 재산이었습니다.”
김강호 대표가 제안하는 부자 되는 방법
① 끊임없이 공부하라(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마스터하라).
② 발로 뛰어다니며 전문가들과 부딪쳐라(증권, 보험, 부동산 업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라).
③ 결심했다면 빨리 실행하라(노다지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④ 정보를 공유하라(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더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⑤ 가정에 충실해라(집안이 편해야 일도 잘된다).
⑥ 절약, 시간, 건강에 철저하라. (기사 중에서)
- 한달 보험료만 1억원 쓰는 부자들의 재테크 관리법 중에서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20/2008082001154.html
소박한 상식에 바탕한 사고가 마치 성공의 장애인 것 같은 시대, 상식이 성공의 반대말인 것 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자명한 사실. 상식이 더 이상 상식이 아닌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하루 하루 삶을 풍성하게 느끼기 위해, 더불어 좀더 고양된 삶의 풍경들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 내 성공의 전리품들을 과시하기 위해 살고 있는 것 같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재테크라는 신흥종교가 이명박 시대 신민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다. 당연히 미디어들에서는 이 눈과 귀를 자신의 이윤을 위해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연일 말도 안되는 재테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재테크를 빙자한 경쟁과 질투와 선망의 자학적 심리를 자극하는 유치한 기사들은 점점 더 그 수위를 노골화한다. 위에 소개한 '우아한' 보험아줌마의 성공스토리도 이런 노골적인 기사들 가운데 하나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런 류의 재테크 기사는 이런 구도를 갖는다.
ㄱ. 우선 운을 띄운다. 대한민국 1%가 되고 싶지 않은가? "한달 보험 납입료 1억, 현금 20억~30억, 부동산 100억 정도의 재산"라는 아주 구체적인 지표들, 대한민국 1%라는 어처구니 없는 천박한 수치는 무슨 대단한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설정된다.
ㄴ. 그리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한 보험아줌마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는거다. 그 예외적 전범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라고 하기엔 별 감흥이 없는)가 '홍보'인지 기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펼쳐지고,
ㄷ. 이 분처럼 성공하려면 요렇게 하면 되지롱~! 이라는 핵심 알짜배기 부자되기 계명들을 '지시사항'처럼 나열한다.
ㄴ. 그리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한 보험아줌마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는거다. 그 예외적 전범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라고 하기엔 별 감흥이 없는)가 '홍보'인지 기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펼쳐지고,
ㄷ. 이 분처럼 성공하려면 요렇게 하면 되지롱~! 이라는 핵심 알짜배기 부자되기 계명들을 '지시사항'처럼 나열한다.
문제는 그 방법론, "요렇게 하면 성공하지롱!"의 목록들, 성공과 부자를 위한 '십계명'은 너무 뻔해서 읽거나 말거나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거나, 혹은 그대로 실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만 나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위 기사를 대상으로 그 성공 계명, 부자되기 위한 '지시사항'들이 얼마나 기만적인 허구인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① 끊임없이 공부하라(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마스터하라).
이건 도저히 불가능한 주문이다.
물론 금융상식, 세법상식, 부동산상식이 당신의 재무설계를 도와줄 수는 있다. 그리고 그런 금융과 재무에 관한 지식들은 당연히 부자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이기는 할테다.
도무지 '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마스터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문은 실현 불가능할 뿐더러, 어느 정도 수준의 이상의 재테크 지식이 쌓였다고 가정하더라도 이것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확률보다는 당신의 시간을 낭비시키고, 당신의 재무상태를 위험에 빠뜨릴 공산은 더더욱 커진다. 왜냐하면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재테크 천국에서의 재테크 지식이란 무슨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조력하는 말그대로의 지식이라기 보다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주술이거나, 사기도박단의 사술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식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갖는 욕심 많은 세속신민들에게는 이런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이 예일대에 첫 부임했을 때의 일이다. 총장은 토빈에게 가장 존경하는 경제학자를 물었다. 토빈은 '피셔 교수'라고 답했다. 총장은 놀라워했다. 왜냐하면 그 피셔교수는 본인은 물론 동료교수 및 학교의 재산까지 날리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었다.
피셔만의 일은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 존 M. 케인즈도 주식에 투자했다 실패했다. 그 투자 실패로 그에게 재산운용을 맡겼던 킹스 칼리지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가장 재정자립도가 낮은 칼리지로 전락해버렸다고 한다.
실패의 사례만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대한민국을 온통 뒤덮고 있는 재테크라는 신흥 사비이 종교의 광풍은 이런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마땅하고,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이성을 좀더 냉정하게 식혀야 마땅하다.
② 발로 뛰어다니며 전문가들과 부딪쳐라(증권, 보험, 부동산 업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라).
냉정하게 말해보자. 증권, 보험, 부동산 업자들은 철처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마와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직업윤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직업윤리는 말 그대로 '팔고 보자'다. 물론 제대로 된 직업윤리를 가진 분들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런 업자들에게 직업윤리의 바탕이 되는 신뢰와 같은 덕목들이 아주 배제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증권, 보험, 부동산업자들이 당신에게 얼마나 많은 노하우를 전해줄지 의문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당신이 소비해야 하는 시간과 재화의 기회비용은 어쩔 셈인가? 당신이 증권, 보험, 부동산업자라고 입장을 바꿔보자. 무턱대고 친해지겠다고 당신을 만나러 온 사람, 당신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왔다는 '돈에 미친 어떤 사람'에게 당신은 당신의 시간과 당신이 그동안 체험을 통해 쌓아올린 노하우를 '그냥 맨입으로' 전수해줄 것 같나?
③ 결심했다면 빨리 실행하라(노다지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이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나? '노다지'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당신을 '러시안룰렛' 게임에 초대하고 있다. 그 실행으로 당신이 거지가 되면, 당신이 파산하면, 당신이 빚더미에서 허우적되면, 누가 책임지나?
④ 정보를 공유하라(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더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지사지해보라.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대로다.
위 무책임한 표현을 빌자면, 노다지를 안겨줄 '소스'가 있다고 치자. 만에 하나, 천에 하나 그 소스가 정말 노다지를 안겨줄 '제대로 된 소스'라고 치자. 당신이라면 그거 공유할 것 같나? 누구와 공유할까? 증권사 직원과? 보험사 직원과? 부동산 업자와?
그리고 당신에게 '노다지'를 안겨줄 것 같은 그 정보들은 당신에게 지워지지 않는 후회와 좌절을 안겨줄 정보일수도 있다. 그 시그널과 노이즈를 욕심에 가득찬 당신이 구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이런 말도 안되는 재테크 홍보 기사를 읽고 혹하는 당신을 발견했다면 재테크 성공기를 읽을 일이 아니라, 재테크 실패기를 읽어야 마땅하다.
⑤ 가정에 충실해라(집안이 편해야 일도 잘된다).
이건 뭔가?
사람 놀리나? ㅡ.ㅡ;
발로 뛰어다니면서 증권사 직원들, 보험사 직원들, 부동산 사장님들과 친해지고, 재테크 관련 지식을 모조리 "마스터"하기에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를 판에 가정에 충실하란다. 하나마나 한 소리라는 건 둘째로, 이 재테크 1계명과 2계명을 충실히 따른다면, 이 5계명은 무시할 수 밖에 없겠다. 그러니까 돈 벌 확률은 여전히 미지수고, 가정은 확실하게 충실할 수 없겠군.
⑥ 절약, 시간, 건강에 철저하라.
이건 패스하자.
이런 뻔한 소리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도 안나온다.
돈 벌고 싶은가?
세상에 돈 싫다는 사람, 그런 산신령 많지 않을거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그 (당연한) 욕심을 갖기 전에, 그 돈에 어떤 가치를 투사할 것인지, 그 돈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갈 것인지, 혹여 그 돈에 환장한 당신의 욕망이 어떤 다른 것들을 포기하게 하거나, 망쳐버릴 수 있을지 그것부터 '냉.정.하.게' 살필 일이다.
그리고 제발 이런 류의 쓰레기 재테크 기사들은 가뿐하게 무시해주기 바란다.
p.s.
위 기사는 조선닷컴 단미라는 사이트에서 읽은 기사다.
조선닷컴 뿐만은 아니고, 각종의 포털과 언론사닷컴들에 이제 재테크를 기본섹션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런 류의 말도 안되는 '허파에 바람 넣는' 기사들은 생산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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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재미있는 분석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런 류의 말도 안되는 '허파에 바람 넣는' 기사들은 생산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