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5 09:34
가계부 혁명
오늘은 광복 6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광복절 특사라는 영화가 있죠, 그렇게 특별사면되는 분들 가운데 정계, 재계의 소위 '잘 나가는 분'들이 많으시더만요. 특히 정몽구, 김승연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서 법의 존재의미를 근본에서 질문한 사건들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 '국가 경제'를 위해 사면된다고 하네요. 역시나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권답습니다. : )
어제 MBC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경제단체와 대학이 각각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178개국 가운데 똑같이 102위."라고 하더군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율도 몇 해 전에 비해 많이 줄었더랍니다.
그리고 행복의 제일조건으로 '드디어' 건강이나 가족이 아닌, '돈'이 그 첫 번째로 등장했답니다(MBC 리서치 결과). 하기는 돈이 있으면 죄가 있어도 죄가 없는 사회에서 이런 '후진적인' 의식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인 것 같기도 합니다. MBC에서도 지적하는 것처럼 정말 후진적입니다. 돈은 행복의 조건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제일조건인 사회가 진화된 사회라고 볼 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니 말입니다.
마봉춘(MBC) 경제기자 중에 김상철씨가 계시죠. 이 분 칼럼이 꽤 읽을만 합니다. 김상철씨가 '돈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유명한 가설인 '이스털린 역설'에 대해 칼럼을 썼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간략하게 인용해봅니다.
김상철 기자의 균형감 있는 지적처럼 어느 한편의 가설이 전적으로 옳을 수는 없을 겁니다. 돈이 행복을 위한 유일한 조건일 수도 없고, 가난하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것도 아니지만(이스털린 역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 점을 부정할 수도 없을테죠.
그렇다면 역시나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 돈에 대한 추상적인 도덕관념보다는 돈, 그 자체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철학,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돈이면 제일'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더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대에 가장 민감한 건 어른들이 아니라, 세상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면 제일이라는 생각, 돈이 있으면 죄가 있어도 죄가 없다는 전도된 가치관을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전염시켜도 괜찮다면 경제교육이고, 용돈 교육이고가 필요없을테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후진적인 사고'를 학습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다음 지적들을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부모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면, 그 자녀들이 가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는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아이들 역시 가난을 부끄러워할테죠. 물론 가난은 자랑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끄러울 필요도 없습니다. 가난은 '가족 공동체'가 행복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일 뿐입니다.
가난을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로 자녀를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가난을 응시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경제관을 갖춘 자녀를 원하신다면, 여러분도 "함께" 실천하고 배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함께 가계부를 쓰는 일로 시작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KAcysJOs81jp1vaqON5QU+gHJGJdnv10DucLUMLn+lw=
광복절 특사라는 영화가 있죠, 그렇게 특별사면되는 분들 가운데 정계, 재계의 소위 '잘 나가는 분'들이 많으시더만요. 특히 정몽구, 김승연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서 법의 존재의미를 근본에서 질문한 사건들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 '국가 경제'를 위해 사면된다고 하네요. 역시나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권답습니다. : )
어제 MBC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경제단체와 대학이 각각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178개국 가운데 똑같이 102위."라고 하더군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율도 몇 해 전에 비해 많이 줄었더랍니다.
그리고 행복의 제일조건으로 '드디어' 건강이나 가족이 아닌, '돈'이 그 첫 번째로 등장했답니다(MBC 리서치 결과). 하기는 돈이 있으면 죄가 있어도 죄가 없는 사회에서 이런 '후진적인' 의식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인 것 같기도 합니다. MBC에서도 지적하는 것처럼 정말 후진적입니다. 돈은 행복의 조건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제일조건인 사회가 진화된 사회라고 볼 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니 말입니다.
마봉춘(MBC) 경제기자 중에 김상철씨가 계시죠. 이 분 칼럼이 꽤 읽을만 합니다. 김상철씨가 '돈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유명한 가설인 '이스털린 역설'에 대해 칼럼을 썼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간략하게 인용해봅니다.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가장 유명한 경제학적 연구는 1974년 미국의 경제학자 이스털린이 내놓은 이른바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성장과 행복수준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이렇게 욕망은 끝이 없고 만족은 불가능하다. 행복할 수가 없다.
[....]
하지만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워싱턴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에 있는 베시 스티븐슨 교수 연구팀은 전혀 다른 결과를 제시한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과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50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복지 인프라가 튼튼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행복수준이 더 높더란 것이다. [....] 부유한 나라 국민이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더 행복하고,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의 행복수준도 높아진다는 결론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김상철) 중에서
[....]
하지만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워싱턴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에 있는 베시 스티븐슨 교수 연구팀은 전혀 다른 결과를 제시한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과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50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복지 인프라가 튼튼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행복수준이 더 높더란 것이다. [....] 부유한 나라 국민이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더 행복하고,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의 행복수준도 높아진다는 결론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김상철) 중에서
김상철 기자의 균형감 있는 지적처럼 어느 한편의 가설이 전적으로 옳을 수는 없을 겁니다. 돈이 행복을 위한 유일한 조건일 수도 없고, 가난하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것도 아니지만(이스털린 역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 점을 부정할 수도 없을테죠.
그렇다면 역시나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 돈에 대한 추상적인 도덕관념보다는 돈, 그 자체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철학,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돈이면 제일'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더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대에 가장 민감한 건 어른들이 아니라, 세상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면 제일이라는 생각, 돈이 있으면 죄가 있어도 죄가 없다는 전도된 가치관을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전염시켜도 괜찮다면 경제교육이고, 용돈 교육이고가 필요없을테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후진적인 사고'를 학습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다음 지적들을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는 “문제는 가난한 게 아니라 부모가 가난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라며 “가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빚은 물론 저축의 이유까지 자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노후자금은 훗날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므로 미리 자녀의 동의를 얻어 교육비와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청소년기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은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용돈을 절약해 저축을 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는 과정은 자녀에게 ‘성공의 경험’을 쌓아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제 대표는 “공부는 기초가 없으면 성취감을 느끼기 쉽지 않지만 용돈을 아껴 원하는 물건을 사는 일은 누구나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용돈 관리를 통해 욕구통제능력, 성취동기, 목표의식, 자존감 등 학습에도 유용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가정경제교육 어떻게 할까? (한겨레 진명선, 2008-08-10) 중에서
청소년기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은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용돈을 절약해 저축을 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는 과정은 자녀에게 ‘성공의 경험’을 쌓아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제 대표는 “공부는 기초가 없으면 성취감을 느끼기 쉽지 않지만 용돈을 아껴 원하는 물건을 사는 일은 누구나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용돈 관리를 통해 욕구통제능력, 성취동기, 목표의식, 자존감 등 학습에도 유용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가정경제교육 어떻게 할까? (한겨레 진명선, 2008-08-10) 중에서
부모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면, 그 자녀들이 가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는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아이들 역시 가난을 부끄러워할테죠. 물론 가난은 자랑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끄러울 필요도 없습니다. 가난은 '가족 공동체'가 행복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일 뿐입니다.
가난을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로 자녀를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가난을 응시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경제관을 갖춘 자녀를 원하신다면, 여러분도 "함께" 실천하고 배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함께 가계부를 쓰는 일로 시작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KAcysJOs81jp1vaqON5QU+gHJGJdnv10DucLUMLn+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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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로 자녀를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가난을 응시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시겠습니까?